자주 목이 마른 것은... 날씨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 몸의 60%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단 1.5%라도 빠져나가게 되면 가벼운 탈수증상이 나타나면서 기분이 침체되고 에너지 수치와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탈수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날씨가 더운 날이나 운동을 한 직후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목이 마르는 현상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탈수 원인이다. 하지만 이밖에도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원인들이 있다.
◆당뇨병=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는 자신이 이 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목이 마른 이유가 당뇨병에 의해 촉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 내 당분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우리 몸은 초과한 포도당을 제거하기 위해 소변 배출량을 늘리게 된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고 자주 목이 마르며 체중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월경= 여성들은 생리기간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면서 우리 몸의 수화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생리 배출량이 많은 날에는 특히 더 혈액 손실이 심해지므로 체내 수분 농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만약 두 시간에 한 번씩 생리대를 갈아야할 만큼 양이 많다면 충분한 물로 수분을 보충하자.
◆처방받은 약= 약물 중에는 이뇨제 작용을 하는 약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혈압약이 그렇다. 설사나 구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 역시 탈수증상을 일으킨다. 특정 약을 먹은 이후로 자주 목이 마르다면 의사와 상담을 하고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탄수화물 줄이는 다이어트=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보통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탄수화물은 유동체와 함께 체내에 저장된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덜 먹게 되면 저장되는 물의 양도 함께 줄어들어 체중이 줄고 부기가 빠지면서 마치 살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는 만큼 목도 자주 마르게 된다. 흰 밀가루로 만든 국수나 빵의 섭취량을 줄이되, 다이어트 중이라고 해도 통곡물 등의 건강한 탄수화물 섭취는 필요하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콩팥위샘)도 피곤함을 느껴 부신기능이 저하된다. 부신은 우리 몸에 유동체와 전해질 용액 수치 조절을 돕는 알도스테론을 생산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알도스테론의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서 탈수증이 촉발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상태라면 평소보다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