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CO₂ 많아지면 매년 6300만명 사망”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높아지면 인간의 영양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연과 철분이 부족해져 매년 63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나날이 짙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장차 기후의 변화를 일으켜 농작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농작물의 영양성분 자체도 현재보다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인간의 영양 균형을 위협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50년이 되면 대기에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급격히 높아져 토양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어지면 농작물 속에 함유된 철분과 아연 성분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위협 받을 수 있다. 철분과 아연은 건강한 면역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성분이기 때문이다. 밀, 쌀, 완두콩 등에 포함된 단백질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기후가 변하면 공중보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곡물의 영양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현재 예측 가능한 현상 중 한 가지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6년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농토에서 성장하는 곡물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저널(journal Nature)’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