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의학의 ‘4천왕’ 공동 에세이집 출간
우리나라 핵의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학계의 기둥 4명이 공동 에세이집을 펴냈다.
전석길 전 계명대 의대 교수와 서울대 의대 정준기, 경북대 의대 이재태, 전남대 의대 범희승 교수는 최근 자신들의 삶을 담백하게 함께 녹인 ‘다른 생각, 같은 길(도서출판 지누)’을 발간했다.
저자들은 방사선, 내분비내과, 혈액종양학과, 소화기내과 등 첫 전공은 달랐지만 핵의학으로 수렴해 이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 에세이집에서는 딱딱한 의학적 지식보다는 의학계의 최고 지성인이 살아온 여정과 가정사 등이 담백하게 담겨 있어 ‘아하, 그랬지’하고 박수를 치거나 부드러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반려견이 죽자 친정아버지보다 더 서럽게 우는 부인에 대한 이야기(정준기), 이데올로기 전쟁의 희생양이었던 이모의 사연(이재태) 등 에세이의 소재도 다양하다.
공동 저자들은 “낯선 학문을 시작하면서 고독감을 느꼈지만 이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형제와 같은 정을 느꼈고 30여 년의 형제애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