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화 시 손짓 발짓 해야 하는 이유

 

짧은 시간에 뜻 잘 통해

우리나라 부부 3쌍 가운데 1쌍은 하루에 30분도 채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전국 기혼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 시간에 대해 32.9%가 ‘30분~1시간’이라고 답했다.

‘10~30분’과 ‘10분미만’이 각각 29.8%, 8.6%를 차지해 총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 하지 않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28.7%에 불과했다.

부부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로는 △늦은 귀가·주말 근무(34.4%) △TV·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자녀 양육에 따른 부부만의 시간 부족(19.2%) 등이 꼽혔다.

이렇게 짧기만 한 대화시간에 서로 의사를 충분히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을 하면서 손과 발을 이용해 행동도 함께 하면 상대방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대화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콜게이트대학 스펜서 켈리 교수팀은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두 가지의 영상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chop(자르다, 썰다)’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단어와 일치하는 자르는 행동을 하는 영상과 단어와 일치하기 않게 몸을 비트는 행동을 하는 영상을 보여줬다.

그 결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영상을 본 사람들이 그렇지 않는 영상을 본 사람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단어의 의미를 이해했다. 연구팀은 “말과 행동은 사람들이 언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통합된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에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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