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조심 하시고... 내 집 앞 눈 치우기 요령

허리 조심 하시고... 내 집 앞 눈 치우기 요령

 

12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 치우기에 비상이 걸렸다. 눈을 오래 방치하면 빙판길로 변해 낙상사고가 빈발할 수 있어 집 앞 눈은 이웃 간에 서로 배려하면서 치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눈 치우기 작업은 만만치 않은 체력소모가 따른다.

녹기 시작하는 눈은 무겁기 때문에 온 몸 근육에 부담을 준다. 특히 사전에 스트레칭을 하지 않거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칫하면 눈을 치우다 허리나 어깨, 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눈을 치울 때는 춥다고 움직이기 불편한 두터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통풍이 잘되면서 물을 빨아들이지 않는 옷을 착용한다. 장갑과 보온이 잘 되는 양말, 미끄럼방지 신발 등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삽 등으로 눈을 퍼 나를 때는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사전에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어주고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눈 치우기를 부탁하는 게 낫다.

삽은 자신의 키에 맞는 편안한 것을 고른다. 윗몸을 많이 굽히지 않아도 되는 디자인의 삽이 좋다. 삽질 경험이 많은 사람의 설명을 듣는 것도 효과적이다.

본격적인 눈 치우기 작업에 들어가면 팔이나 등 쪽 작은 근육뿐만 아니라 다리의 큰 근육도 사용해야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눈을 무조건 들어 올리려 하지말고 최대한 밀어내고 적은 양을 다리 근육을 함께 사용해 들어올린다.

등을 쭉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펴면서 들어 올린다. 이때 허리를 혹사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선채로 눈을 어깨 위나 옆쪽으로 치우지 말고 몸을 비트는 동작도 피한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 관계자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팔이나 인대 등을 다친 환자가 많은데 다시 폭설이 내려 걱정된다”며 “눈 치우기는 온 몸의 근육을 쓰는 작업이기 때문에 허리 등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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