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커피 말고, 블랙커피는 입냄새 잡아

박테리아 억제 성분 있어

입 냄새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원인의 90%는 입안에서 발생한다. 칫솔질을 잘못해 입안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잇몸병, 혀의 백태, 심한 충치 등이 원인이 된다.

입안 이외의 원인으로는 코와 목구멍 안쪽의 병, 폐병, 당뇨병, 신장병, 간병 등이 대표적이다. 입 냄새를 쉽게 일으키는 음식으로는 커피도 꼽힌다.

우유나 프림, 설탕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 커피는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는데 여기에 각종 첨가물이 더해지면 입 냄새를 만드는 성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첨가물 없이 블랙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멜 로젠버그 교수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커피 속에는 입 냄새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3개 브랜드 커피를 참여자들이 마신 뒤 이들의 침을 채취해 입 냄새 유발 박테리아의 증식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커피에 항 박테리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커피 추출물로 입 냄새 제거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입 냄새를 향내로 덮어씌우는 효과가 아니라 냄새의 근원이 되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젠버그 교수는 휴대용 입 냄새 측정기, 입 냄새 제거 껌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발명가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 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와 과학 뉴스 유레카사이언스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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