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면 통증을 덜 느끼지만 불안감도 커진다

사랑에 빠지면 통증을 덜 느끼지만 불안감도 커진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통증을 덜 느끼고 다른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좋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불안감도 증가하는 등 부작용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들은 뇌의 자극과 보상을 담당하는 부위에 도파민이 많이 생겨 통증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도파민은 코카인같은 마약을 하거나 큰돈을 벌었을 때 느끼는 감정과 관련이 있는 물질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션 맥키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사랑하는 감정과 도파민의 분비가 모든 고통을 없애준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존재만으로도 아픔이 많이 가라앉는다고 했다.

뇌에 사랑의 감정이 전달되면 도파민과 함께 자궁수축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 등이 몸에서 분비된다. 이들 물질은 사랑에 빠지면 상호 작용을 일으켜 정신각성제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증상을 몸에서 나타낸다. 즉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을 높여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일종의 약물 중독과 비슷한 것이어서 여러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불안감이 증가하고 잠을 잘 못 잔다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에 흥분을 전달하는 도파민은 적당히 분비되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지만 과다하게 분비되면 흥분으로 잠을 못 이루게 한다.

사랑에 빠진 남성이 자기를 만나주지 않는 여성을 해코지하는 극단적인 사례는 자극과 보상에 관여하는 뇌 부위의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뉴욕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루시 브라운 교수와 뉴욕 주립대 아서 아론 박사 연구팀이 연인관계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부위를 관찰한 결과, 사랑에 빠지면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불안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열정적인 사랑에서 로맨틱한 사랑으로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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