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제대로 빼려면 ‘아바타’를 설정하라
건강과 체형 관리에 도움
‘여성들이여, 살을 빼려면 아바타를 설정하라.’
여성들이 체중감량을 할 때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을 담은 아바타를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바타는 사이버 공간 등 가상사회에서 자신의 분신처럼 사용되는 아이콘을 말한다.
기존 연구들에서도 ‘분신’을 설정하는 것이 건강과 체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이를 실험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의 연구팀은 2단계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뚱뚱한 여성 128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아바타 방식에 의한 체중감량 시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들은 조사 시점 기준 12개월간 체중감량을 시도하면서 가상게임 방식을 이용하지 않았으나 이 중 88%는 가상게임 방식이 감량에 도움이 된다면 활용해 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많은 이들이 아바타가 감량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실행케 해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실험의 두 번째 단계는 아바타를 활용한 기술이 적용된 운동프로그램을 따르게 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에 의해 뽑힌 8명의 여성은 4주간 이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하고 식생활을 조절했는데 일주일에 한번 씩 아바타가 등장하는 15분짜리 비디오를 봤다. 비디오 속 아바타는 건강한 감량 프로그램을 실천해 보이는 모습으로 나왔다.
가령 식탁에서 이 아바타는 여러 가지 음식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적절한 양을 따져서 취사선택했다. 4주가 지난 뒤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평균 1.6kg의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여성들은 “아바타가 감량에 도움이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리사 나폴리타노 교수나폴리타노 교수는 “가상 인물의 구체적인 행동을 보면서 모방하는 것이 목표 달성을 더 쉽게 해 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바타의 모습이 사용자를 닮으면 닮을수록 사용자들은 아바타를 따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잘 실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당뇨병 과학과 기술 저널(Journal of Diabetes Science and Technology)’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