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심신 건강에 좋은 이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례만찬 자리에서 앞머리 합성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열린 첫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서 “집권 2기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미셸의 비법을 하나 빌렸다”고 말하며 대형화면에 자신의 굴욕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사진 속 오바마 대통령은 앞머리를 길게 내린 모습이었다. 이는 2기 취임식 때 앞머리를 내렸다가 혹평을 받은 미셸 오바마 여사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이 사진을 본 기자들은 환호했고, 한바탕 시원한 웃음바다가 되었다.
유머는 그러나 단순히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더 튼튼히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스벤 베박(Sven Svebak) 교수팀은 7년 동안 5만3500명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했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의 유머감각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유머감각과 건강의 관계를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유머 감각은 정신건강과 사회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으며 심지어 은퇴 후에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또 유머감각은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든, 나쁘다고 생각하든 모두 기분을 좋게 만들어 결국 건강함과 행복감을 증가시켰다.
베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행복한 사람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즐기고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유머 감각은 배우고 연습하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