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목소리 떨려” 김예분의 트라우마
방송인 김예분이 거짓방송 논란으로 대인기피증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김예분은 최근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녹화에서 지난 2008년 거짓 에피소드 토크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송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들려준다.
1990년대 김예분은 쇼 프로그램 MC, 라디오 DJ 등 발랄한 진행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1998년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을 했다. 이후 2008년 10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면서 한 토크쇼에서 인터넷에 이미 퍼진 사연을 마치 자기가 겪은 이야기처럼 꾸몄다가 거짓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김예분은 이에 대해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찾던 중, 친한 개그맨 동생이 자기가 직접 겪은 이야기라고 들려줬던 사연이 바로 거짓논란에 휩싸인 에피소드였다고 밝혔다. 김예분은 "사전 미팅에서 분명히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 했는데 담당작가가 '재미있게 본인 이야기처럼 말해도 괜찮다'고 해서 방송에서 내 이야기처럼 얘기했다"고 고백했다.
나중에서야 방송에서 말했던 에피소드가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이야기인 걸 알게 됐다는 김예분은 방송 후 엄청난 악성 댓글에 시달리면서 대인기피증까지 걸리며 외부와 만남을 차단한 채 집에서만 생활했던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김예분은 "그 후유증으로 긴장하면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고 토로했다.
한편, 흔히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 등으로 불리는 사회공포증은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게 떨리고 긴장이 되는 일종의 단순한 수줍음과는 엄연히 다르다.
사회공포증은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남의 시선이 두렵고, 얼굴이 붉어지며, 심장박동이 마구 뛰는 점에서는 수줍음과 비슷하다. 다만, 사회공포증은 그 정도가 지나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남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 행동이 사회적 기능 장애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줍음과는 다르다.
이러한 사회공포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과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 자라온 환경이나 학습 및 교육 등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 자신도 이러한 불안증이 비합리적이거나 지나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두려워하는 사회적 상황에 놓이면 거의 예외 없이 불안해하며, 때로는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러한 불안증으로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을 피하려고 하고 하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와 고통을 일으킨다.
사회공포증은 성격 탓으로 돌리며 참는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공포증은 뇌의 기능 변화와 환경적인 영향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질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약물치료와 불안을 느끼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사진=김예분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