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식’보다 ‘위대한 음식’을 먹으려면....
식사 사이 시간 길면 음식 더 맛있어
우리 사회에서 ‘배고픔’은 흔히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나쁘니까 즉각적으로 없애거나 고쳐야 한다는 반응을 낳는 것이다. 음식이 부족한 데 따른 결과로는 분명히 그래야 하지만 먹을 것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다이어트를 위해 일부러 굶는 경우도 있고, 하루 종일 끊임없이 먹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경우 배고픔은 되도록 피하려고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하루 중 적절한 때 배고픔을 느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간식을 하지 않아 시장기를 느끼면 식사를 더 맛있게 할 수 있는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11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일상에서 배고픔을 느끼면 건강에 좋은 이유를 소개했다.
◆ 배고픔이 없다면 과식하고 있을 수 있다
일부 체중조절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공복 저울(Hunger Scale)’이라는 도구는 사람들 몸의 공복과 포만 신호에 대한 반응에 따라 먹는 수준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그 개념은 간단하다. 우선 적절한 시장기(허기진 상태는 아니다)가 느껴질 때까지는 먹지 않는다. 그리고 기분 좋게 배가 찼을 때(꽉 채우지 않은 상태) 먹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영양사인 페니 윌슨은 휴스턴에서 육상선수들에게 공복 저울을 사용했는데, 몸의 공복 신호와 음식을 연결하는 훈련이 과식을 막아줌으로써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아이들은 배고픔을 느끼면 음식 투정을 덜한다
아이들의 경우 먹는 시간 사이를 좀 길게 해서 배고픔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배가 고프면 음식을 더 맛있게 먹고 새로운 것도 먹으려 들게 된다. 그러나 배가 고프지 않으면 쉽게 투정을 부린다. 만약 식탁이 전쟁터같이 되어 있다면 아이들이 식탁에 앉기 전에 몸에 좋고 건강한 식욕을 갖도록 식사 시간 사이에 음료수나 간식(물 제외)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배고픔은 음식을 즐기게 한다
좋게 들었던 명연설에 빗대 생각해보자. 그 연설의 힘은 단어뿐 아니라 속도에서 나온다. 명연설들에는 멈춤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게 없다면 연설은 광채를 잃는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좋은 음식이 위대한 음식이 되려면 공복감이 있어야 한다. 즉, 식사 사이에 멈춤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