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을 못하는 이유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1초 고민하는 수학 문제’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속의 여학생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나가는 영재처럼 보였지만 정작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에는 간단한 덧셈에도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게시물과 관련,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을 못하는 이유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남자애들은 수학 문제에 충동적으로 접근한다. 이들은 암산으로 답을 내는 일이 많은데 이것은 실수가 많지만 속도는 빠른 방법이다. 하지만 여자애들은 좀더 느리고 정확한 접근법을 택한다. 하나 하나 계산해서 답을 내는 것이다. 초등학교 수학성적은 여자애들이 더 좋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이것은 역전된다. 그 이유가 바로 이 같은 전략의 차이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연구팀은 초등학생 300명을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1, 2학년때는 수학시간에 남학생이 답을 큰소리로 답변하는 비율이 더 높지만 오답율도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은 그 반대였다. 이들이 6학년이 되자 남학생이 큰소리로 답하는 비율은 여전히 더 높았지만 정답을 말하는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었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남자가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는 소질이나 적성보다는 문화 탓이다. 지난 해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가 평등한 국가일수록 남녀간 수학성적의 차이가 적었으며 아주 없는 국가도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동실험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 )’에 실렸으며 과학뉴스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