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공식 집계
전 세계에서 3억5000만 명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 환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우려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정신건강의 날’인 10일 공개한 통계에서 한 해 동안 우울증을 겪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WHO의 정신건강 및 약물남용 분과장인 셰크하르 삭세나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이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면서 충분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또 삭세나 박사는 연간 약 100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자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울증을 앓는 여성이 남성보다 50% 많고, 선진국 산모 5명 중 1명꼴로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삭세나 박사는 “우울증은 선진국만의 질병이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라며 “부국과 빈국의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울증의 가장 좋은 치료법 중 하나는 이 질병에 대해 터놓고 대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