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문자보내기, 전화보다 훨씬 위험

시각+시각 멀티태스킹, 시각+청각보다 집중력 분산

바쁜 직장인들은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자기기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멀티태스킹이 더욱 흔해졌다. 또 그것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고 대개 생각한다. 그런데 멀티태스킹은 우리의 생각보다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며 특히 어떤 감각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효율성 저하폭에 차이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간 행태에서의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라는 저널에 실린 실험을 보자. 연구팀은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유형별 멀티태스킹의 효율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모두에게 컴퓨터 상의 퍼즐문제를 풀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업무 지시를 하도록 했다. 이 때 한 그룹에게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하게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전화 통화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퍼즐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을 때보다 성적이 떨어졌는데, 주목되는 건 두 그룹 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시각+청각을 동시에 사용한 두 번째 그룹은 성적이 30% 떨어진 데 비해, 시각+시각의 멀티태스킹을 한 첫 번째 그룹은 50% 떨어졌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두 그룹 모두 실제로 얻은 성적보다 자신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각+시각을 사용한 그룹은 시각+청각을 사용한 그룹보다 성적이 양호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 반대였다.

연구팀은 시각을 사용하는 것은 힘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적잖은 사람들이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가 간혹 큰 사고를 당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은 30일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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