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덜 먹으면 위암 위험 14% 낮아진다
세계 암 연구기금, “식품에 염분표시 강화해야”
염분 섭취를 적정량 이내로 줄이면 7명 중 한 명 꼴로 위암 발병을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암 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WCRF)’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식품 라벨에 ‘염분 신호등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음식을 염분 함유량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의 3단계로 등급을 매기자는 것이다.
WCRF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매년 6000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는데 이 중 14%에 해당하는 800명은 일일 권장 섭취량 이내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기만 해도 발병을 피할 수 있다. 권장 섭취량은 티스푼 한 술인 6g 이내 이지만 실제 섭취량은 8.6g인 것으로 나타났다.
WCRF의 건강 정보팀 책임자인 케이트 멘도자는 “위암은 심각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진단이 잘 안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라며 염분 섭취 제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금기 줄이기 운동 조직(Consensus Action on Salt and Health)’의 캐서린 제너는 “뇌졸중과 암을 예방하려면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소금기를 줄이는 대신 과일과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분 신호등 시스템’은 식품 제조업체와 슈퍼마켓업자들의 반발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의 BBC가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