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면 유방암 위험도 낮춘다
체중감량으로 특정 호르몬 수치도 낮아져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체중감량을 하면 유방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혈관 속 특정 호르몬 수치를 낮춤으로써 유방암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부설
예방센터의 앤 맥티어난 소장은 “체중감량은 유방암 예방을 위한 부작용 없는 장기
처방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평균 연령 58세의 과체중
여성 439명을 4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한 그룹은 주로 걷기를 중심으로 한 운동을
하게 했고, 한 그룹은 다이어트를, 또 한 그룹은 운동과 다이어트 둘 다를 하게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둘 다 하지 않게 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 혹은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평균 10% 정도 체중감량을 했으며 유방암 발병과 관련된 몇몇 호르몬들의
수치를 낮췄다.
맥티어난 박사는 “체중감량 수치는 호르몬 수치 변화에 중요하다”면서 “운동만으로는
체중감량이나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크지 않았으며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이전 연구에서도 체중의 5% 정도를 감량하는
것만으로 에스트로겐 감수성(estrogen-sensitive)이 있는 유방암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역학 및 생물통계학과장인 로버트 히아트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체중감량이 유방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체중감량이 에스트로겐 순환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통해 특정 여성들에게서는
유방암 발병을 낮추는 결과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임상 종양학(Clinical Oncology)’ 저널 2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같은 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