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사망케 한 ‘심근경색’은 어떤 병?

심장 혈관 막혀서 심장근육 일부가 죽는 병  

세계적인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은 코카인을 흡입해 죽상경화성 심장병이 악화된

상태에서 욕조의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날 미국 LA카운티 검시소는

공식 사망원인을 “익사, 죽상경화성 심장병과 코카인 사용의 효과”라고 발표했다.

검시소 관계자는 “코카인이 심장병을 악화시켜 심근경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끄러져 욕조에 넘어진 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LA 타임스

등에 밝혔다.

▶죽상경화성 심장병이란=심장혈관에 지방질과 섬유질 등이 죽 같은 모양(죽상)의

덩어리로뭉쳐서 달라붙는 바람에 혈관이 좁아지면서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는(경화성)

병이다. 이 같은 죽상반의 주변부는 단단한 섬유성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막이

찢어지면 핏속의 혈소판이 뭉쳐져서 혈전(피떡)이 생기게 된다. 피떡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근육의 일부가 죽는 것이 심근 경색이다.

▶심근경색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피떡이나 갑작스런

수축등으로 막히는 바람에 심장 근육의 일부가 죽는 현상을 말한다. 근육이 죽지는

않더라도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 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이다.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대개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대부분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에 통증을 느낀다.

심근경색의 원인은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가족력 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심근경색은 갑자기 찾아온다.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김진배 교수는 “건강하던 사람도 한 순간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물개’로 불리던 수영선수 조오련 씨도 2009년 57세의

나이에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뒀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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