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이기려면 저음으로 얘기해라
저음역대의 낮은 목소리에 호감 가져
선거에서 이기려면 저음역의 목소리를 개발해야 할 듯하다.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에
더 호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생물학자들과 정치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목소리의 음역과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똑같은 내용을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녹음했다. 또 이를
높은 음역대와 낮은 음역대로 조작한 다음 사람들에게 이를 듣고 투표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마이애미 대학에서는 37명의 남성과 46명의 여성이 여성의 목소리를 듣게
했고, 듀크 대학에서는 49명의 남성과 40명의 여성이 남성의 목소리를 듣게 했다.
그 결과 양쪽의 참가자들 모두 저음역대의 목소리를 가진 남성과 여성을 더 선호했다.
공동 연구자인 듀크 대학의 생물학자인 린디 앤더슨은 이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목소리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후보자에 대해 전체적인 정보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점에 이끌려 판단하는지를
일부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다른 동물들이 음성 신호 정보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을 이번 연구 결과는 보여준다.
앤더슨 박사는 고위 선출직에 왜 여성들이 남성보다 드문지를 시사해준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대체로 남성에 비해 고음역대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정치적 선출직 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근호에 실렸으며 14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