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살빼기…‘양보다 질’에 달렸다
탄수화물에 신경써야 몸매 유지 가능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보다 먹는 음식의 질이 체중 감소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식이 육체 활동, TV 보기, 수면 시간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칼로리에만 집중한다고 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매 유지를 위해서는 음식의 질, 특히 탄수화물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 대학 연구팀은 대규모로 진행된 미국 근로자 건강 관련
3가지 연구 결과의 분석과 함께 10만명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모든 대상자들은 시작 시점에서 만성질환이 없었고 비만도 아니었다. 그 결과 그들은
4년을 주기로 평균 1.5kg씩 체중이 증가하여, 20년 동안 거의 7.6kg 정도 늘었다.
특히 특정 음식을 매일 제공한 결과 4년마다 체중에 큰 수치 변화를 일으켰다. 감자칩은
0.76kg의 무게를 더했고, 설탕이 든 음료는 0.45kg이 늘어나게 했다. 음식 중에는
실제로 많이 먹게 했더니 몸무게가 감소된 것도 있었다. 견과류(4년에 300g 감소),
채소(90g 감소), 통곡물(166g 감소), 과일(220g 감소) 등이 그런 음식이다. 신체
활동도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인 반면, 알코올은 하루에 마실 때마다 190g의
비율로 체중을 늘어나게 했다.
따라서 평소 체중에 민감한 사람들은 달콤한 음료, 감자, 흰 빵이나 섬유질이
적은 시리얼 등의 정제된 곡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와
요구르트 등 좀 더 자연적인 음식들을 먹도록 하고, 가능한 한 가공 처리된 식품은
피해야 한다.
연구팀을 이끈 영양 전문가인 프랭크 후 교수는 “이런 사실은 체중 증가와 비만을
예방하려면 음식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정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도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6~8시간 자는 사람들은 6시간 이하나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체중 증가가
덜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성인은 평균적으로 해마다 45g씩 몸이 불어난다”며 “체중 증가는
매우 점진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므로 과학자들이나 개인들 모두 원인이
되는 특정 요소를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소한 식습관이나 생활양식
변화가 함께 어우러져 좋거나 나쁘거나 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도
모른 채 체중이 늘게 할 수 있으나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지난 1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