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테 마실 땐 15분 내로 마셔라, 왜?
홀짝거리면 당분이 오래 머물러 충치 유발
한국은 이제 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거리 곳곳에 커피 체인점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치과에 갔을 때 충치가 몇 개 생긴 것을 알았다면 더 이상 카페라테는
쳐다봐선 안 될 것 같다. 미국 시애틀의 치과의사 하이디 핵킷은 카페라테가 충치를
일으키는 주범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한 결과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라테가 충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그녀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면서
카페라테나 우유를 듬뿍 넣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는 치아가
끊임없이 젖당(락토스)이나 유당에 노출되는 것으로, 대사작용을 일으키는 풍부한
연료인 세균을 입안에 넣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입안에서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들은 연쇄상구균의 변이종들로 탄수화물과 당분을
산으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그 과정에서 생긴 산이 치아의 에나멜을 갉아먹어 충치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5~7년 동안 핵킷은 진료를 통해 과거에 충치가 별로 없었던 사람들에게서
충치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사실을 알았다. 그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면서 항상 카페라테를 홀짝거리거나 우유가 든 음료, 간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카페라테를 마실 땐 15분 이내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문제는 하루
종일 아이들처럼 음료를 마셔대는 어른들이다. 일을 하다가도 커피나 음료를 들고
천천히 음미하는 순간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이 치아에
머무는 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특히 카페라테는 유당이 많이 섞여 있어 간식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홀짝거리면서
천천히 먹는 사람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 치아를 보호해야 한다. 카페라테나 우유가
든 커피를 마셨다면 물을 마셔 산을 중화시키거나, 산을 씻어내는 침을 나오게 하도록
무설탕 껌을 씹으면 좋다.
우유, 설탕, 꿀 등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거나 끊임없이 간식을 먹어대는 사람이라면
불소로 씻어내는 것이 치아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뉴스 전문 케이블 TV인 msnbc가 지난 1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