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계란 품질·신선도 매우 ‘불량’

38.5% 품질등급 ‘3등급’ 판정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달걀들의 신선도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6일에 걸쳐 백화점, 대형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재래시장 등 15곳에서 판매하는 계란 39개 제품, 1950개 제품을

수거하여 축산물등급판정세부기준(농림수산식품부고시 제2011-46)인 청결상태, 난각상태,

파각란 여부, 이물질, 호우단위 등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9개 제품 중 ‘1등급’ 이상 33.3%, ‘2등급’ 28.2%, ‘3등급’

38.5%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킴스클럽, 농협하나로클럽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계란이 품질 등급에서 3등급의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 39개 제품 중 9개 제품(23.1%)은 신선도 ‘불량(C급)’ 및 ‘매우

불량(D급)’ 판정을 받아 작년보다 신선도가 떨어졌다.

특히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한 ‘젤란 친환경계란’은 포장에는 1등급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로는 1등급이 아닌 제품을 판매해 등급판정 허위 표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생산·판매원인 오경농장의 등급판정 시행업체 지정을 취소했다.

지난 4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계란의 포장 판매가 의무화 되었지만,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계란은 10개 제품 중 5개 제품(50%)이 포장 판매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냉장 판매하는 계란의 품질이 상온 판매하는 제품보다 품질 등급이 우수했으며,

축산물 등급 판정을 받은 등급란의 품질이 비등급란의 품질보다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농림수산식품부에 계란의 냉장유통, 보관, 판매, 계란의 유통기한

표시 통일, 포장판매 등을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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