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기만 하면 주름살 펴주는 보톡스 나온다
30분 발라둔 뒤 닦아내는 젤 형태 제품
주사제로 사용되는 보톡스와 동일한 성분의 보툴리늄 독소를 사용하는 젤이 눈가의
주름살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뉴욕시의 성형외과 의사 마이클 케인은 “보툴리늄 독소와 이 독소가
피부를 뚫고 들어가게 만드는 운반체로 구성된 젤”이라고 설명하고 이 젤이 270명을
대상으로 눈가의 잔주름을 개선하는 두 차례의 실험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23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미국 성형외과의사협회 연례 총회에서
보고됐다.
시술방법은 간단하다. 기구를 이용해 젤을 눈가의 잔주름 부위에 바르고 30분간
기다린 뒤 닦아내면 된다.
첫 실험에서 그는 90명의 환자에게 보톡스 젤이나 가짜 젤을 발라주었다. 그리고
4주 후에 환자들로 하여금 5점 척도로 효과를 평가하게 했다. 보톡스 젤을 바른 환자는
89%가 약간이나 그 이상의 효과를 보았다고 응답했지만 가짜 젤을 바른 환자는 이
비율이 28%에 불과했다.
또한 보톡스 젤을 바른 환자의45%는 상당한 효과나 그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고
했으나 가짜 젤을 바른 환자는 이 비율이 0%였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180명을 대상으로 보톡스 젤, 운반체, 젤, 가짜 젤의 4가지를
각각 발라주었다.
4주 후 의사와 환자에게 결과를 평가하게 한 결과 보톡스 젤 집단의 약 41%에서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 나머지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1% 남짓에 불과했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고 피부가 붉어지는 정도가 전부였다.
케인은 이 같은 결과를 “뚜렷한 개선”이라고 평가하고 “이 젤은 주사로 인한
고통과 상처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젤의 성능을 정확히 검증하려면 보톡스 주사의 효과와 직접 비교하는
실험을 거칠 필요가 있다.
케인은 이 젤을 개발 중인 회사의 고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CBS뉴스가 건강의료포털
WebMd의 보도를 인용해 22일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