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립샘암, 방사선 치료 해야 하나?
방사선 치료 vs. 경과 지켜보기 논쟁 이어져
나이 든 남자들에게 찾아오는 황혼의 불청객 전립샘암을 조기발견 했을 때, 빨리
방사선 치료를 개시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별도의 조치 없이
경과를 우선 지켜보는게 옳은지 확신을 가질 만한 증거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터프스대학 의료원 스탠리 이프 교수 등은 전립샘암과 방사선치료에 관한
10건의 무작위 추출된 방사선 치료기록과 65건의 관찰연구기록을 재검토 연구했다.
연구진은 “전립샘암을 조기발견 했을 때 방사선 치료에 바로 착수하는 것이 경과를
우선 지켜보는 것보다 생명을 구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연구에서 재검토한 경과 지켜보기 사례들은 그러나 환자 자신이 방사선 치료를
시작말고 지켜볼 것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암세포가 방사선 치료를 개시하기에는 너무
작아 방사선 치료를 어차피 뒤로 미룬 사례들일 수 있었다.
의학적으로 경과를 지켜본다는 것은 아무런 암 치료도 않는 것이기는 해도 정기적인
암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자라는지,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는지 주시한다는 뜻이다.
보통은 환자의 나이가 워낙 고령이라 서서히 자라는 암세포가 일을 일으키기 전에
자연수명이 먼저 다할 것으로 의사가 판단할 경우와 환자가 암 말고 다른 치명적인
증세로 죽을 것 같을 때 경과지켜보기를 택한다.
조기 전립샘암으로 진단받은 남자는 아직 암세포가 전립샘 밖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들은 여러 가지 치료방향을 놓고 당혹하게 된다. 예컨대 수술,
방사선 치료, 암세포성장을 촉진하는 안드로겐 호르몬 방지 약물치료, 경과 주시
등이다.
미국 암학회 전립샘암분과 책임자인 듀라도 브룩스 박사는 “여러 가지 가운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최선일 지 판단할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립샘암을 조기발견한 남자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환자와 해당 의사는 현미경으로 해당 암세포를 잘 관찰해 얼마나 악성일지 재봐야
한다. 환자나 의사는 환자의 나이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따지는 것이다. 환자가
다른 병증 때문에 먼저 사망 가능성이 있는지를 포함한다.
그리고 환자와 의사는 몇 가지 치료법이 안고 있는 부작용, 즉 요실금이라든지
발기부전을 상정해놓고 경과만 주시하는 것에 대한 환자의 생각을 정리하는게 좋다.
미국 암학회는 2009년 19만2000여명이 미국에서 전립샘암이 발병돼 2만7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미 내과학기관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6월6일자에
게재됐고, 건강의학매체 뉴스데이, 건강뉴스 평가사이트 헬스뉴스리뷰가 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