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피부에 암 치료 열쇠 있다”
“개구리 피부에 암 치료 열쇠 있다”
일부 개구리와 두꺼비 피부에서 암 등 70여 가지 질병 치료에 쓰일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즈약학대 크리스 쇼 박사는 유럽무당개구리의 피부에서 특이 단백질을
추출했다. 여기에는 신생혈관형성 억제물질이 들어 있었다. 암세포는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점점 성장해 온 몸으로 퍼진다.
그런데 이 억제물질은 새로 생기는 혈관을 막아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결국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이다.
쇼 박사는 “암세포는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받아 성장하는데 이 통로를 막으면
결국 암세포 자체를 없앨 수 있다”며 “이런 기능을 하는 단백질이 개구리의 피부에
숨어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반대로 큰붉은두꺼비의 피부 속 단백질에서는 신생혈관형성 촉진물질을
발견했다. 이 촉진물질은 당뇨성 궤양, 부상, 장기이식, 뇌졸중, 심장병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즉 부상이나 수술로 인해 허약해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혈관이 많은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촉진물질이 이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쇼 박사는 “전 세계 많은 과학자와 제약회사가 암과 각종 질병 치료제를 찾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어 왔다”며 “하지만 이번 발견에서 보듯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열쇠는 자연 속에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미래혁신어워즈(Medical Futures Innovation Awards)’에서
발표된 내용이며 영국 BBC방송nreport 등이 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