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환자, 연평균 44.9% 증가

여자 어린이 남자 보다 12배 더 많아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 환자가 연평균 44.9%씩 늘었고 그런

경우는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의 12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조숙증은 성 호르몬의 과잉 분비로 여자아이는 8세 이전, 남자아이는 9세 이전에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 어린이는 유방이 발달하거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남자 어린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성조숙증에

걸리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어른이 됐을 때 키가 작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2010년 성조숙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조숙증 환자가 2006년 6400명에서 2010년 2만8000명으로 5년간 약 4.4배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약물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06년 587명에서 2010년 2770명으로

4.7배 증가했다.

특히 2010년의 경우  환자 중 여자 아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92.5%로 남자

아이의 12.3배에 이르렀다. 남녀를 합쳐서 5~9세 환자가 71%로 가장 많았다.

심평원은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이유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 증가 △TV,

인터넷 등을 통해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 △자녀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등을 꼽았다.

심평원은 “성조숙증이라고 해서 모두 호르몬제 같은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며

“어른이 됐을 때 얼마나 클지를 추측하는 예측 성인신장이 충분히 큰 경우에는 그냥

경과를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는 △뼈의

나이가 2세 이상 앞설 때 △예측 성인신장이 150cm 미만일 때 △사춘기 진행속도가

매우 빠를 때 △이른 사춘기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 등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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