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방치 때 전립선비대증 위험↑

자주 깨 화장실 가도 시원하게 해결 못해

수면을 방해받는 수면무호흡증(OSA) 남성들은 밤에 잠을 자주 깨게 되는데 화장실을

가더라도 배뇨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학교 가정의학과 하워드 탄데터 박사팀은 55~75세

남성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와 정상 남성들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의 57.8%가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반복되어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런 남성들일수록 정상남성들에 비해 밤에 잠을 자주 깨고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많았다. 이는 밤에 소변을 보는 ‘야간뇨(nocturia)' 현상으로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정액을 생산하여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서 요도를 누르는 것이다. 소변줄기에 힘이 없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소변이 자주 마렵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구진은 “만약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분이 밤에 잠을 자주 깨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많다면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분들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가정의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Board of Family

Medicine)’에 3, 4월호에 실렸으며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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