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볼 때 여자가 더 조는 이유? 남자가 만들어서
여자는 더 피곤하고 술에도 약해
미국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언넬리 루퍼스는 미국의 남성 전문 웹진 애스크맨 닷컴과
폭스뉴스 온라인 판 등에 20일 기고한 칼럼에서 영화를 보다가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졸기 시작하는 이유를 이것저것 댔다.
루퍼스는 “여자들은 영화나 DVD를 보기 시작해 20분도 채 되지 않아 졸기 시작
한다”면서 그 동안 있었던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설명을 인용해 그 이유를 추적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이유 5가지를 소개한다.
▽ 여자가 더 피곤하다
커플끼리 영화를 보다가 대부분 여자가 먼저 졸기 시작한다. 어떤 연구에서 피곤한
정도를 1부터 10까지 점수로 매기게 한 결과 78%의 여자와 73%의 남자가 적어도 한
개 항목에 대해 ‘아주 피곤하다(10)’고 체크했다. 모든 항목에서 피곤정도를 10이라고
답한 사람은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였다. 피곤하다고 계속 투덜거리는 여자가 남자보다
2~3배였다.
▽ 여성이 집안 일을 더 한다
어떤 연구는 “여자는 집안일 때문에 더 피곤하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여자는 일주일에 평균 27시간 일하고 33시간은 집안일에 보낸다. 반대로 남자는 일주일에
평균 41시간 일하고 12시간 집안일 한다. 결혼한 여자는 더 많은 시간을 가정생활에
썼지만 결혼한 남자는 혼자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특히 어린애가 딸린
직장여성은 남자 동료들에 비해 훨씬 바빴다.
▽ 남녀 모두 늘 잠이 부족하다
현대인은 남녀 모두 대부분 잠이 부족하다. 게다가 주말에도 종종 늦게까지 자지
않기 때문에 영화 볼 때 편안한 의자에 앉으면 바로 졸리는 것이다. 여자 또한 ‘파블로프의
개’처럼 영화를 보기 위해 앉으면 졸릴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주 수면장애 센터의
신경학자 데이비드 듀혼은 “대부분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수면부족 상태이고
잠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잠든다”며 “여자가 영화 보다가 잠들면 잠을
자도록 놔두라”고 말했다.
▽ 영화, 대부분 남자 중심으로 만든다
미국 남가주대학교(USC) 연구팀은 122개 영화를 무작위로 뽑아 조사했다. 그 영화내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남자들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다수였다. 대부분 남자가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여자는 전체 감독의 7%, 전체 작가의 13%, 전체 PD의 20%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여자들이 영화 볼 때 졸지 않게 하려면 여성 감독과 작가가 참여한
영화를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같은 양을 마셔도 여자가 술에 더 약해
NYCSleepDoctor.com을 운영하는 심리학 박사 자넷 케네디는 “남녀가 같은 양의
술을 마시고 영화를 보면 여자가 알코올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했다. 똑 같이
마셨어도 여자가 더 잘 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