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담배연기 마시면 청력까지 손상된다

귀 속 혈류방해해 산소부족 상태 만들어

남의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간접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지만

청력까지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와 플로리다대학교 데이빗 페브리 박사팀은 3307명의 연구참여

지원자를 대상으로 청력을 측정했다. 이들 중 일부만 전에 담배를 핀 경험이 있었으나

끊었고 나머지는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모두 비흡연자였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알기위해 지원자의 혈액에 니코틴 부산물(코티닌)을

반응시켜봤다. 그 결과 이들 중 3분의 1정도가 피우지도 않은 담배 니코틴의 영향으로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주변 소리를 듣는데 문제를 보였다.

이는 간접흡연으로 몸 속에 들어온 니코틴 부산물이 귀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귀 속 기관에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페브리 박사는 “간접흡연이 어느 정도 되면 청력까지 영향을 주는지는 좀 더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간접흡연이 청력까지 손상을 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영국국립청각장애인협회의 랄프 훔 박사는 “담배는 자기 뿐 아니라 옆 사람의

귀 건강까지도 침범한다는 것을 알고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담배억제(Tobacco Control)’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방송 BBC가

1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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