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앓듯이 피부도 따라 지친다

기름진 음식-과음-수면부족 피부 달래기

즐거운 명절이지만 방심하면 살도 찌고 생활 리듬도 무너진다. 주부들이 명절증후군

앓듯이 피부도 기름진 음식에, 과음에, 잠 못 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왕창 받는다.

가을로 접어들었으나 아직 햇볕은 따갑고 피부 트러블은 순식간에 심해질 수 있다.

경희의료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추석 연휴에 많이 먹는 기름진 음식은 여드름을,

벌초할 때는 풀독과 자외선에 피부가 상할 수 있다”며 “여름휴가처럼 추석 명절

뒤에도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뒤 지친 피부 관리 요령

▽기름진 음식 때문 성난 피부는 과일팩으로 진정

모든 기름진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키지는 않지만 전, 유과, 갈비찜 등 기름에

지지거나 튀긴 명절 음식은 여드름 피부를 악화시킨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기름진 음식은 유분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연휴가 지난 뒤 주말에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과일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구하기 쉽고 피부 진정작용도 높은 과일팩에는 토마토팩, 포도팩, 키위팩 등이

있다. 채소 중에는 오이팩이 대표적이다. 지친 피부를 달래는 효과가 있다.

▽수분은 다다익선(多多益善), 잠은 적당히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강진수 원장은 “여름철에

비해 추석은 대기 중 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명절 뒤 지친 피부를 그대로 두면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당기게 된다”고 말했다.

하루 물을 8잔 이상 마시면 피부 건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과 함께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되도록 많이 먹는다.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는 멀리한다.

잠 부족도 피부에는 해롭다. 주변 친지들과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 늦게

잠들면 모자란 잠에 피부가 푸석해진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잠을

잘 자야 피부가 좋아진다”며 “하지만 너무 많이 자면 얼굴이 붓고 수면

리듬이 깨져 피부에 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6~8시간이 좋다”고 말했다.

▽깨끗한 세안과 각질 제거

물을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잔다고 지친 피부를 달랠 수 없다. 거친 피부는 피부

표면에 각질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 각질을 그대로 두면 노폐물이 쌓여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다.

강진수 원장은 “가을 날씨에는 얼굴, 팔꿈치, 발꿈치, 무릎 부위를 중심으로

살이 트는 것처럼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심하게 가려울 수 있다”며 “주

1~2회 정도 필링 젤이나 스크럽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로션으로 수분과 영양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안도 신경 써야 한다. 무조건 자주 하는 것이 좋지는 않다.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강 원장은 “비누보다는 보습 성분이 있는 세안 전용 세안제로 미지근한

물에 꼼꼼히 얼굴을 씻어야 한다”며 “세안을 마무리할 때는 꼭 찬물을 이용해 모공을

수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명절 피부 트러블 징후를 이기는 5가지 방법

▽장거리 이동할 때 자외선 차단제 외에 화장은 최소화 한다.

▽주방과 야외에서 시달린 피부는 깨끗이 씻고 기초 화장품을 꼼꼼히 바른다.

▽잠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안색이 나빠진다. 충분히 잔다.

▽기름진 고기나 전 음식 대신 과일과 야채를 먹는다.

▽주부 습진을 막기 위해 맨 손으로 물과 자극적인 음식을 만지지 않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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