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돌 아기가 어른 하품 따라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 공감하는 능력 아직 발달 안해

옆 사람이 하품을 하면 나도 모르게 하품을 따라 하게 된다. 성인의 약 절반은

옆 사람이 하품하면 하품을 참지 못하고 따라서 하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품의 전염성은 강하다.

그러나 4세 미만이거나 자폐증을 겪는 어린이에게는 하품의 전염성이 통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과학자들은 하품이 전염되는 것은 인간을 비롯해 침팬지 같은 일부 영장류에서만

나타나는 희귀한 현상으로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과 의사소통 능력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연구진은 건강한 1~6세 어린이 120명을 대상으로 하품의 전염력을

관찰했다. 또 자폐증이 있는 6~15세 어린이 30명과 건강한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다.

아이들은 태아일때도 자발적으로 하품을 하지만 만4세까지는 다른 사람의 하품을

따라하지 않았다. 4세가 넘었더라도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는 대부분 건강한 어린이보다

하품을 따라하는 수가 적었다. 자폐증세가 심할수록 그 격차가 컸다.

연구진은 “하품이 전염되는 것은 다른 사람과 공감한다는 신호”라면서 “타인에

공감하는 능력은 나이들수록 발달하기 때문에 너무 어릴 때는 옆 사람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자폐증을 가진 어린이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따라잡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품의 전염력이 약하다.

이 연구결과는 ‘어린이발달(Child Development)' 2010년 9-10월호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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