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교수, “세계로 갈 신기술 발목 잡은 것” 강변

보건연 ‘수술법중단’ 결론에 “배후 있을 것” 주장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사진)는 보건의료연구원이 자신의 수술법이 중단돼야

한다는 최종결론을 냈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다음날인 9일 기자회견을 자청, 보건연의

결론에 대해 격앙된 태도로 반박했다.

송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연의 카바 수술법(CAVAR,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 중단 건의 최종 보고서가 제출됐다는 사실은 나는 전혀 몰랐다”며

비밀 정보를 누설한 관계자와 보건연 원장에 대해 법적 처벌을 주장했다.

보건연의 배종면 임상성과분석실장은 송 교수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진실이며 진실은 보고서가 말해준다”며 “송 교수는 보고서를 먼저 꼼꼼히

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보건연은) 카바 수술 기구의 일본 진출이 확정돼

있고 인도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위험성 논란으로 의학발전을 저해시키고 있다”며

“보건연 허대석 원장과 이 보고서 유출 관련자는 법의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복지부가 제대로 했다면 내가 이렇게 무방비하게 당할 일이 없었다”며

“복지부에도 책임을 질타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번 보건연 보고서는 지난 2월 한 유력 일간지에 중간보고서 결과가

나간데 이어 두 번째로 발목을 잡는 것으로 배후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증은

없지만 심장 판막 제조업자들이 개입하거나 뒷돈을 대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는 “지난 2월부터

보건연의 이번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카바 수술조사 실무위원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실무위원회 검토 없이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비신사적,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바 수술조사 실무위원회는 보건연 산하가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위원회로 확인됐다. 김 교수가 이날 지적한 보건연의 최종 결론에 앞서 열어야

하는 위원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송명근 교수, “세계로 갈 신기술 발목 잡은 것” 강변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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