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저시력 환자, 시력 개선 재활 길 있다
중앙대 연구, 저시력 환자 681명 조사
국내 시각장애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저시력 환자 가운데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병원을 찾는 50~60대 환자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활훈련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저시력이란 안경 콘택트렌즈 라식수술 등의 방법을 써도 교정시력이 0.3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1995~2008년 중앙대병원과 국립의료원을 방문한
저시력 환자 총 681명(남성 440명, 여성 241명)의 저시력 발병 나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8.1%(123명)로 가장 높았지만 최근 10년 사이
중노년층 환자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5월부터 1999년 4월까지 병원을 찾은 저시력 환자 350명 중 50~69세 환자의
비율은 14.9%(52명)였다. 하지만 1999년 5월에서 2008년 12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저시력환자 331명 중 같은 연령대의 환자 비율은 30.2%(100명)로 증가했다.
저시력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신경위축이 28.2%(192명)로 가장 많았고 황반변성이
20.7%(141명)로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 황반변성, 망막병증 환자의 비율은 이전보다
증가, 노인층 저시력 환자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
저시력의 가장 큰 원인인 시신경위축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신경섬유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사물과 색을 구별하는 중심시력인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감퇴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한다.
문남주 교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인한
50대 이상 저시력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포기하지 말고 현미경, 프리즘안경,
색을 넣은 안경 등을 통한 재활훈련으로 개선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2008년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22만여 명으로 이 중 70~80%가 저시력
환자로 추정된다.
이 연구내용은 대한의학회지 8월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