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하고 빠른 심장 박동이 신장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다니엘 브로트먼 박사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모임’에
등록된 45~64세 미국인 13,241명을 대상으로 심장박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심장박동이
일정하고 평균 속도인 사람들은 자율신경 시스템이 건강한 반면 안정 상태에서도
심장박동이 빠른 사람은 신장질환 위험이 2배였다. 한편, 심장박동 간격사이의 변화가
적은 사람들은 신장질환 위험이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신경 시스템이란 우리의 신체 기능을 무의식 속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심장박동,
혈압, 체온, 스트레스 조절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만성신장질환(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된다.
브로트먼 박사는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신장질환 위험이 높다”며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는 밝히지 못했지만 심장 박동 이상이 자율신경 시스템의
고장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장 박동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신장질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며 “거꾸로 생각하면 이번 연구결과에서 신장질환을 막을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Nephrology)’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8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