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 트위터에서 만나는 까닭

미, SNS 통해 환자 관리 병원 증가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1억명을 돌파하고 우리나라에서도 60만명이 넘어

‘트위트홀릭(트위터 중독현상)’이란 신조어까지 낳은 트위터가 미국 병원 진료에도

등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병원의 범주와 의료진과 환자가 트위터를

진료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등장한 것.

미국 병원을 대상으로 SNS를 지원하는 에베넷(ebennett.org)의 조사에 따르면

3월까지 SNS를 환자진료와 병원홍보 등에 활용하는 병원은 600곳으로 드러났다. 트위터를

운영하는 병원은 대학병원 등 470곳이다. 개인 교류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382곳,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280곳, 블로그는 82곳의 병원이 활용하고 있다. 뉴욕

LA 등 대도시 병원들부터 알래스카의 병원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SNS 이용은 퍼져가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IT뉴스에 따르면 건강의학 SNS 사업자인 필 바우먼은 미국 의료진과

환자가 트위터를 이용하는 대표 사례 10가지를 분류했다. 환자와 의사들은 신체 내

혈류 혈압 당뇨 심혈관상태 등 바이오메디컬장비의 측정결과를 캡처해 트위터를 통해

즉각적으로 주고 받는다.

트위터는 이와 함께 △당뇨 관리 △금연 도우미 △진단 관련 토론 △질환원인

추적 △퇴원 후 상담 및 관리 등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환자를 위한 정보 전달

기능도 있다. 예컨대 △문제발생시 통보 및 대응방법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안전성 경고 △임상시험 정보 △유아 건강관리 정보 등을 전달해준다.

미국에서는 7,300만명이 온라인에서 건강의학정보를 얻고 있다. 이중 81%는 가족과

친구를 위해서, 58%는 자기 스스로를 위해 정보를 검색한다. 환자의 72%는 병원에

방문하기 전후에 반드시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93%는 인터넷에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의학정보를 검색하고 얻는다. 우리나라 병원들도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통해 환자에게 정보를 전하고 있지만 아직 훨씬 정태적이고 SNS를 통한 쌍방향 소통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는 의사와 환자 간 소통에 중요한 채널이 되지만 잘못된 건강의학정보가

금세 확산되는 경로가 되기도 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제공한 정보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습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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