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종근 회장, ‘한국의 인물 메달’ 선정
조폐공사 발행 기념메달...종근당 창업주
종근당의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하는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인물로 선정됐다.
한국조폐공사는 30일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이 전 회장을
선정해 주화 형태의 기념메달을 발행한다.
조폐공사는 "이 전 회장은 인간생명의 존귀함을 지키며 한국의 약업보국을
실천한 선구자로서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기업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은 조폐공사가 2008년 2월부터 역사 속 위인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을 매월 2명씩 총 100인을
선정해 제작 발행해가는 기념메달이다.
이번에 발행된 백동 소재 12각 기념메달의 앞면에는 ‘약업보국의 선구자’라는
문구와 이 회장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신념 생각 노력은 제각기 별도의
것이 아니다’라는 그의 경영철학과 함께 이 회장의 이름 중 가운데 철자인 ‘쇠북
종’자를 모티브로 종근당 기업의 심볼이 된 종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 전 회장은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지키기 위한 생각으로 1941년 종근당의 모태가 된 궁본약방을 창업했다. 평생을 오직
제약업에 헌신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약품 원료를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던 시대에 국내 최초 항생제 원료 합성공장을
신설해 원료의 국산화를 시도했다. 당시 정부에서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겼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한국 제약산업이 세계로 진출할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