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고혈압약 잘 안 듣는다
加 연구진 “살 빼는게 근본치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약을 먹고 있는 비만
환자는 약만 너무 믿어서는 안되며 근본적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인 사람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 수치에 닿도록 하기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더 어렵다는 것.
캐나다 토론토대학 앤드류 얀 교수팀은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에 걸린 적이 환자 7357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기
위해 먹는 약 등에 대해 조사했다. 참가자 가운데 3261명은 비만이었고 2791명은
과체중, 1305명은 정상 체중이었다.
그 결과 비만 환자는 혈압과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치까지 달성할 확률이
과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의 환자보다 더 낮았다.
전체적으로 참가자의 42%가 가이드라인에 따른 혈압 목표를 달성했으며 21%는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까지 달성했지만 성취 비율은 비만인 환자가
가장 낮았고 과체중 정상체중 순이었다. 정상체중 환자는 52%, 과체중 환자는 47%가
목표 혈압 수치에 도달했지만 비만인 환자는 34%만이 목표수치에 달성했다.
연구진은 “비록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체중 감량 없이 약만으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들을 다스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잘 알려진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현재 캐나다, 유럽,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생활습관 변화를 가장먼저 권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 위험요인들을 조절하기 위한
약을 먹도록 권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2009 캐나다 심혈관질환학회(Canadian Cardiovascular Congress)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