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채소, 노인 시력감퇴 막아줘
키위 등 유채색과일도 망막기능 개선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잎채소와 오렌지 키위 등 유채색 과일을 많이 먹으면
노화 때문에 진행되는 시력감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된 다양한
연구들을 검토한 뒤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황반색소가 시력을 정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확인했다. 황반이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 있기 때문에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황반에 변형이 일어나고 색소가 줄어드는데 이러한 노인 황반변성은 시력을 떨어뜨린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무언가를 응시할 때의 불편을 줄여주고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서 시야가 적응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연구진은
“망막이나 렌즈를 보호하는 데 쓰이는 이들 색소는 이전 연구에서도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같이 노화와 관계된 눈의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었다”고
말했다.
눈 건강에는 주로 비타민A가 많은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비타민A는 시력저하를
예방하고 야맹증 개선에 특히 효과가 있는 반면 루테인, 제아잔틴은 황반색소를 구성하는
물질로 노화로 인한 백내장, 황반변성, 시력저하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많이 든 채소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등 녹색잎채소가
꼽히며 오렌지 키위 등 색깔 있는 과일에도 많이 들어있다. 이들 색소는 황산화물질로
분류돼 노화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저널(Journal of Food Sci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국제논문 보도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1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