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 빽가 뇌종양, “나도 혹시?”

뇌에서 주먹 크기 혹…평소 두통 시달려

3인조 혼성그룹 코요테의 멤버로 활동하다 최근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가수 빽가(본명 백성현)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료 연예인과

팬들의 위로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코요테의 멤버 신지는 지난 10일 자신의

미니홈피 일기 코너에 “너무 아프고 힘이 든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뇌종양은 2006년

탤런트 이의정이 앓았다고 알려지기도 한 병이다.

빽가 소속사에 따르면 빽가는 최근 경미한 교통사고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뇌에 주먹만한 크기의 혹이 발견되면서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빽가는 노래를

녹음하던 도중 기절을 하고 평소 두통에 시달려왔지만 피로로만 여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빽가가 앓고 있는 뇌종양은 그 진단명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병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판단이 불가능하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4~5cm 정도 주먹만한 혹이라면 크기가 꽤 된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젊은 사람이고 육안으로 보이는 증세가 심각해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뇌 부위에 종양이 자라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뇌 신경계

주변에 종양이 발생하면 신경조직이 압박을 받아 팔다리에 힘을 못 주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운동마비나 언어장애, 시력장애도 나타나게 된다.

뇌종양은 뇌 자체에 발생하는 종양을 포함해 수막(뇌막) 뇌혈관 뇌하수체 뇌신경

등에서 발생하는 종양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에 무엇인가에 따라 심각성이나 완치

가능성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 뇌종양은 뇌암과 같은 의미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종양이 악성일 때에만 뇌암으로 본다.

뇌종양은 악성-양성 여부나 혹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혹이 자리 잡은 위치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몸의 다른 부위에 암이 발생했을 때에 양성종양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뇌에 종양이 생겼을 때에는 양성일지라도 뇌의 깊은 곳에서 자라면 제거

수술이 힘들어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다. 뇌 조직 내부인 뇌수에서 발생하는 신경교종은

전체 뇌종양의 약 40% 정도며 이 경우 정상 뇌조직과 종양과의 경계가 불분명해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반면 뇌수막종처럼 혹이 뇌 표면에 있을 경우 혹이 많이 크지 않다면

수술로 비교적 쉽게 완치되는 편이다.  

이렇듯 뇌종양은 생명을 상당 수준 위협하는 병이지만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렸을 때 치료 등의 목적으로

방사선을 많이 쪼였던 사람에게 더 빈발한다는 통계치가 있을 뿐이다.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든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전인자가 원인이라면 어린 나이에도

발병한다. 탤런트 이의정이 ‘스트레스성 뇌종양’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뇌종양이 걸린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따라서 예방법보다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뇌종양은 주로 두통 구토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의 증세를 가져오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보다는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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