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부상으로 본 발목골절과 수술법

골반 장골, 많은 양 뗄 수 있어서 이식 용이

가수 조성모가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녹화 도중 왼쪽 발목이 골절

골반 뼈를 발목 뼈에 이식하는 수술을 지난 11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6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수술이어서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발목 골절은 겨울에 특히 빈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조성모처럼 뼈 이식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도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혹은 빙판에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이나 계단 등에서 미끄러져서

발목이 뒤틀린 후 발목부위가 붓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고 엑스레이 촬영 뒤

발목 골절을 진단받곤 한다.

발목 뼈는 상대적으로 강하고 큰 뼈인 경골과 가느다란 비골로 나뉜다. 이 부위의

골절은 허벅지-종아리-발목에 이르는 장하지 골절 중 가장 흔한 종류다. 발목 골절이

생겼을 때에는 깁스 등으로 고정시켜서 뼈를 붙이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골절된

부위가 많아 손상이 심하고 뼈가 많이 부서져 빈 부분이 많은 경우에만 부분적으로

조성모처럼 골반 뼈를 이식하게 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배대경 교수는 “발목의 일부만 골절됐을 때는 뼈 이식 수술이

필요가 없지만 조성모는 뼈의 경골부위를 중심으로 여러 군데가 분쇄 골절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뼈가 과자같이 부서지면 뼈 속 빈 공간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골반뼈를

이식하곤 한다”고 말했다. 6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면 발목 골절 중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골반 뼈는 발목 뿐 아니라 손목 등 다른 부위에 뼈 이식이 필요할 때도 많이 쓰인다.

골반에서 부채 모양으로 펼쳐진 장골 부위가 많이 사용되는데 많은 양의 뼈를 뗄

수 있으며 흉터가 잘 보이지 않는 데다 뼈를 떼기도 쉽기 때문이다. 자기 뼈를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골절수술이 끝난 뒤에는 뼈가 잘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물리치료 등 관리도

중요하다. 조성모는 이식 수술이 끝난 뒤에 깁스를 해야 하며 깁스를 푼 뒤에는 재활

치료에 들어간다. 예정됐던 모든 스케줄은 내년 봄 이후로 미룬 상태다. 골절상을

입은 환자는 다친 뒤  3~6개월 정도는 뼈가 완전히 아물어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간이므로 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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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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