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건강에 좋은 이유 7가지
포도껍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이 항산화작용
요즘처럼 깊어가는 가을 저녁에는 분위기 있게 와인 한 잔을 즐기고 싶어진다.
때마침 오는 14일은 연인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특별한 대화를 나누는 와인데이.
하루 1~2잔의 와인이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는 건 거의 상식이고 이 밖에도 와인의
다양한 장점은 여러 연구 결과가 증명해주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데 꼭 연인과 함께가
아니면 어떠랴. 와인이 좋은 이유 7가지와 건강하게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500ml 와인은 혈관 확장제
와인 원료인 포도의 폴리페놀은 혈관 내피와 상호작용해 혈관을 확장시켜 협심증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장병의 가능성을 줄인다. 레드 와인에 있는 유용한 콜레스테롤인
HDL이 동맥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레스베라트롤은 복합 항균 작용을 해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 줌으로써 혈관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기도 한다.
▼전립샘암, 신장암 예방
미국 앨러배마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레드와인의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을 먹인 숫쥐에게
전립샘암 발생 위험이 87%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진은
신장암 환자 855명과 암에 걸리지 않은 1천204명을 대상으로 맥주, 와인,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게 한 결과 레드와인을 일주일에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40% 정도 낮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억력, 머리 좋게 해
레스베라트롤은 뇌기능도 활성화시킨다.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연구진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 성분으로 만든 알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가짜 약을 먹은 사람보다 암산
테스트가 우수하게 관찰되기도 했다. 이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뇌에 대한 피 공급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갱년기 여성 뼈 튼튼
갱년기 여성의 뼈 건강을 지켜주기도 한다. 미국 터프츠 대학 연구진이 60세 이상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술 섭취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결과 술 중에서도
와인과 증류주를 하루 2잔 이상 마신 갱년기 여성은 뼈엉덩이와 척추 골밀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하루 2잔, 여성 성생활 만족도 ↑
하루 한 두잔의 와인은 여성의 성생활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 연구진이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성기능 지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에 와인 2잔을 마시는 여성의 경우 성적흥분, 오르가슴, 만족도 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도 효과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일주일에 와인을 3~10잔 정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하는 비율이 50% 정도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와인 속 알코올이
면역계를 억제해 염증과정을 저해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바르면 피부 노화 방지에도 효과
와인에는 탄닌, 카테킨, 후라보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약 10가지
이상 들어있어 강력한 활성산소 억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적당량 마시면 피부 재생과
노화 억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갑게 한 와인을 화장솜에 묻혀 스킨 대용으로
쓰는 등 와인을 얼굴에 직접 사용하는 방법도 피부 미용에 좋다.
이처럼 적정량의 와인은 건강에 좋다는 보고가 다방면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와인
또한 술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과음은 위험하다. 알코올은 체내 탈수작용을 가속함으로써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평소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와인도 하루 250ml를
넘지 않게 마시는 게 좋다. 위염, 위궤양, 간 질환, 구강질환, 신장질환. 전립선
질환 등이 있는 환자는 와인을 포함한 모든 알코올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
오클랜드 카이저퍼머넌트연구소 연구팀은 음주와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와인도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유방암 발병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와인은 건강에 좋은 여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결국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적정한 정도만을 마실 경우에만 약이 될 수 있다. 와인데이라고 와인을 양껏 마실
생각을 하기보다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