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벨, 심방세동 환자 ‘심부전 합병증’ 개선
유럽심장학회서 임상시험 결과 발표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아프로벨이 심방세동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부전 합병증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에서
1일 발표됐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근육이 규칙적인 간격으로 수축하지 않고 미세하게 떨리는
심장 리듬 장애다. 심방세동 환자들에게는 대개 뇌중풍, 심부전 같은 합병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연구진은 심방세동 환자 9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4년간 한
그룹에 아프로벨, 한 그룹에 위약을 투여해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수축기 혈압 차이는 약 3mmHg였고 아프로벨을 투여한 그룹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은 대조군에 비해 14%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중풍,
일과성 뇌허혈발작 및 비중추 신경계 색전증 발생률도 13% 정도 낮았다.
연구진은 “두 그룹 간 수축기 혈압 감소 차이가 3mmHG 미만일 때 아프로벨 군에서
심부전과 뇌혈관계 및 기타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13~14% 감소됐다는 것은 혈압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낮추면 훨씬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