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자마자 꿈꾸는 청소년, 우울증 위험
수면패턴-호르몬으로 청소년 우울증 예측할 수 있어
청소년의 수면 패턴으로 우울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병원의 무아 라오 교수 팀은 청소년 96명의 수면
패턴을 3일 동안 관찰했다. 연구진은 또한 청소년들의 침과 소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수치를 측정했다. 이들 청소년들은 조사 당시 우울증이 없었지만 5년
뒤 일부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확인 결과 우울증 가족력이 있으며 렘수면 상태에 빨리 들어가는 청소년은 5년
안에 우울증을 진단받을 위험이 다른 청소년보다 높았다. 렘수면은 두 눈을 좌우로
움직이며 자는 상태로 이때 꿈을 꾸기 때문에 꿈수면이라고도 한다.
보통 수면패턴은 비(非)렘수면부터 시작해 렘수면으로 이어지는데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청소년은 렘수면이 정상인보다 빨리 시작됐다. 청소년 우울증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과도 관계있었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청소년이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라오 교수는 “청소년 우울증은 예방과 치료가 어렵지만 수면이나 코르티솔 같은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의학뉴스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