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마시면 중년여성 뼈 튼튼해져
맥주 속 규소가 골다공증 예방 효과
중년 여성이 맥주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뼈가 튼튼해져 골다공증으로 덜 고통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대학의 후안 사모라노 교수는 평균 나이 48세의 건강한
여성 1700명의 음주 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의 손가락 뼈 밀도를 초음파로 검사했다.
여성의 손가락 뼈는 골다공증이 처음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다.
그 결과 맥주를 하루에 1파인트(570ml) 이상 마시는 여성의 뼈 손실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파인트보다 적은 맥주를 규칙적으로 마신 여성도 맥주를 안 마신
여성보다는 뼈 밀도가 좋았다. 와인에는 이런 효과가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맥주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이유는 맥주에 규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규소는
뼈가 부서지는 것을 막고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것을 돕는다. 또 맥주에 들어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피토에스트로겐도 뼈 건강을 돕는다.
연구진은 “규소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맥주는 서양 음식 중 규소 함량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과는 상충된다.
당시 연구진은 남자는 맥주를 하루 1~3잔, 여성은 와인이나 증류주 2잔 이상을 마시면
골밀도가 좋아진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엉덩이와 척추의 골밀도를 검사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사모라노 교수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텔레그라프 등이 1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