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만들고 뛰어난 교수 영입 계속”
건국대병원 백남선 신임 병원장 인터뷰
신임 백남선 건국대병원 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몇몇 암에 특화된 암센터를
설치할 것이며, 병원 발전을 위해 앞으로 암, 심장 계통의 실력있는 교수를 계속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1일 취임한 백 원장은 암센터 신설에 대해 “대학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건국대병원이
3차 병원으로 지정이 안 된 이유는 중증 환자가 적기 때문”이라며 “대장암과 유방암
등 건국대병원이 자신 있는 몇몇 암을 치료하는 암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원장은 장기 발전 계획에 대해 “2015년까지 국내 5개 병원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국에 연수를 다녀온 교수는 일정 기간 이내에
논문을 써서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내부 구성원의 실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 원장은 지난해 9월 원자력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도 채
안 돼 병원장 발령을 받았다. 그는 건국대병원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사장이
많은 투자를 해 하드웨어가 잘 갖춰져 있고, 모든 직원이 병원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있어 발전의 토대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 급여 대상으로 지정받지 못하고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심장수술법(CARVAR)에 대해 백 원장은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 많은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CARVAR 수술법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대 의학과를 졸업했고 원자력병원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아
유방암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취임식은 17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