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열등감 느끼면 심장병 잘걸려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력 떨어뜨려
친구 또는 이웃의 성공을 부러워하면서 질투를 느끼는 사람은 심장질환, 당뇨병,
위궤양, 고혈압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러워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라고 느낄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면역성이 약해진다는 결론이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제너비브 팸-캔터 교수 팀은 57~85세 남녀 3000명에게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질병 여부를 조사하면서 친구, 가족, 이웃, 직장동료 등과의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그들의 지위를 물었다.
그 결과 다른 이들과 비교해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최고 22% 나빴다.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에게선
특히 심장질환이 문제였다. 반면 경제적 지위가 좋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궤양, 고혈압
위험이 적었다.
가난한 사람의 건강이 나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가난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인 경제적 또는 사회적 지위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팸-캔터 교수는 “만성적 스트레스는 사회적 비교로 생긴다”며 “이런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 온라인 판 등이 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