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 플라스틱성분에 노출되면 저체중아↑
프탈레이트 성분, 플라스틱병 등 가열하면 인체로 들어가
아기 우유병 같은 플라스틱 제품을 삶아서 소독하는 방법은 이제 삼가야 할 것
같다. 이는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가열되면 인체로 더 쉽게
들어가며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탈레이트(Phthalate)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고 잘 구부러지게 하는 화학 성분으로
장난감, 의료용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최근 프탈레이트가 남성 생식계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주고, 임신 중에 이 물질에 노출되면 내분비 기능에
여러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유해성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임신부가
이 물질에 노출되면 저체중아를 낳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푸단대 렌산 제 교수 팀은 2005~6년에 태어난 신생아와 산모 201명을 프탈레이트와
저체중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한 신생아 중 88명이 저체중으로 태어났는데
이들의 태변과 혈액 샘플을 분석하니 프탈레이트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으로 태어나면 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높고 성인이 돼서도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높다.
제 박사는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저체중아를 낳는 것 같은 여러 건강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아직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가능한 한 임신 때는 프탈레이트
노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저널(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