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돕는다는 호흡법, 전혀 도움안돼
이완기법 배웠어도 진통제 사용량은 똑같아
출산
때 고통을 줄여 준다며 임신부에게 교육되는 호흡법과 이완법이 실제 출산 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연구진은 초산인 여성 1087명을 두 조로 나눠 그 중 한
조만 산전교실에서 호흡법과 신체 이완기법을 배우도록 했다. 그러나 막상 출산 때
사용한 진통제 양은 두 그룹에서 동일했다. 기껏 호흡법이나 신체 이완법을 배웠어도
실제 상황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산전교실의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온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산부인과 학회지의
필립 스티어 편집장은 “임신을 앞둔 제한된 기간 동안 훈련을 받는 것보다는 임신부의
성격 또는 심리적 준비가 더 큰 영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 조산사협회의 캐시 워윅 사무국장도 “산전교실의 다른 교육 내용은
임신부에게 여전히 유효하므로, 호흡과 이완기법 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는 교육에
더 중점을 두면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산부인과 학회지(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온라인 판 등이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