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차 현 의료시스템 개편 검토”
코메디닷컴 주관 ‘지방병원 살리는 길’ 워크숍에서 복지부 관계자 밝혀
동네의원, 중소병원, 종합병원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국내 의료전달 시스템이
10년 만에 전면 개편될 가능성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언론재단과 코메디닷컴이 공동 주최해 28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병원 실태와 생존 방안’
워크숍에서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과 노홍인 과장은 “지난 10년 동안 유지된
의료전달 시스템을 손 볼 때가 됐다는 사실에 모두 공감하고 있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과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며
“의료전달 시스템 개편을 논의할 전담 태스크포스 팀의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이러한 입장은 가벼운 질환은 1, 2차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돼 있지만
환자들이 바로 수도권 종합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을 찾아가면서 1, 2차 의료기관이
경영난에 빠지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국내 의료 시스템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의료시설의 수도권 집중화 △현행 의료전달 체계의 붕괴
양상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 대형병원과 지방병원 사이의
역할분담 △만성질환으로 바뀌는 질병 패턴에 따른 중소병원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워크샵 참가자들은 지방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전달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역 병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중소 병원들의 모임인 중소병원협의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환자 쏠림 현상 때문에 1, 2차 의료기관은 공동화되고 3차
의료기관은 입원실을 구하지 못해 환자들이 오래 대기하는 현재의 불합리한 의료전달
체계를 조속히 개선하라”는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