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직전 단어 가장 잘 외워져
英 연구진 “꿀잠 자야 암기 잘 돼”
잠을 잘 자면 뇌의 기억 담당 부분이 활발히 활동해 하루 종일 새 단어를 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산하 인식과 뇌 과학 단체의 매트 데이비스 박사팀은 성인
57명을 대상으로 임의로 만든 단어를 외우게 하고 잠 자기 전과 자고 난 뒤의 암기력을
테스트했더니 잠을 자고 난 뒤의 학습 효과가 더 컸다. 또 하루 중에서 잠자기 직전에
외운 단어가 가장 오래 머리에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이중 16명의 뇌를 촬영했더니 새 단어를 배우는 동안에는 새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이 활발해졌으며 잠을 잔 뒤에는 인식과 언어를 담당하는 다른 영역이
활발해졌다.
이 연구결과는 잠 자기 전에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나 부모가 읽어주는 동화책
이야기를 듣는 어린이는 무의식적으로 어휘력이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비스 박사는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단기 저장고에 입력된 새 단어를 장기
저장고로 전송해 익숙한 단어로 만든다”며 “이는 시험을 보기 전 잠을 잘 자야
공부한 내용이 머리에 더 잘 입력된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요크대의 가레스 가스켈 박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아니었지만 이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어린이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을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새 단어를 가르치면 학습능력이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