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많은 것은 염색체 잘못 때문

동물보다 사람에 유산 많은 이유 밝혀져

동물보다

유독 인간 여성에게서 유산으로 태아를 잃는 경우가 많은 것은 염색체 이상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염색체 배열에 이상이 있는 태아 세포는

스스로를 사멸시키는 과정을 밟음으로써 유산으로 이어진다.

벨기에 인간유전학센터의 조리스 버미시 박사 팀은 젊은 커플 9쌍이 시험관 아기를

낳기 위해 인공 수정을 한 배(胚) 23개를 관찰함으로써 이런 결론을 내렸다.

23개 배 중 21개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됐으며, 이상이 있는 배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과정에 돌입했다. 염색체 이상은 염색체 복제 과정에서 염색체의 전체 또는 일부가

누락되거나 또는 순서가 뒤바뀌면서 일어난다.

연구진은 젊은 커플 사이에 만들어진 배에서 이처럼 높은 빈도의 염색체 이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에선 상대적으로 유산이 많다고 밝혔다. 여자 나이가 많을수록

이런 염색체 이상은 더 잘 일어나며, 적정 연령을 지난 뒤에 임신을 하면 유산이

잦아지는 이유가 된다.

이 연구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에 4월26일 소개됐으며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 등이 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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